[ 김은정 기자 ]
삼성생명(사장 김창수·사진)이 일부 임원을 계열사나 자회사로 보내는 등 전체 임원의 20%를 줄이는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비슷한 기능의 본부와 팀을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사업 성과가 좋지 않은 해외 사무소도 축소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10일 남대희 상무를 삼성전자로, 송병국 상무를 삼성화재로 발령 내는 등 임원 3명을 계열사와 자회사로 전출했다. 또 전무 4명, 상무 8명 등 12명은 보직에서 제외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자회사로 나가고 일부는 퇴임한다. 전체 임원 70명 중 약 20%인 15명을 감축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최대 1000여명의 직원도 자회사 전출 등의 방법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쿄 등 사업 성과가 좋지 않은 해외 사무소 규모를 점차 축소하고 판공비 등 각종 비용 절감 방안도 시행할 방침이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이날 실시했다. 기존 5본부 4실 50개팀을 4본부 5실 40개팀으로 간소화했다. 보험·은퇴·보험의학연구소 등 비영업부서인 보험연구 부문은 보험연구소로 통합했다. 기존 기획팀과 정책지원팀 업무는 신설한 기획실에서 모두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에는 전국에 있는 고객센터를 한 곳으로 합쳐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사 인력이 대거 자회사로 재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