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와 대중가요가 만난 팝클래식 음악이 봄의 정취에 깊이를 더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 미디어 한경닷컴이 주최한 '신춘음악회'가 10일 저녁 서울 건국대 새천년회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클래식부터 영화 OST,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풍성하게 무대를 채운 공연은 서울 팝스오케스트라가 주관하고 한화 CJ 등이 후원했다.
이날 건국대 새천년관에는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1000여 명의 관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강동구에서 온 김순행 씨(50)는 "평소 재즈 음악을 즐겨 듣고 JK 김동욱 팬"이라며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준 감동의 무대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싶어 찾았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은 지휘자 하성호 씨가 함께 한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무대로 막을 열었다. 서울 팝스오케스트라는 클래식과 대중 음악을 섞은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여온 대한민국 최초의 팝스오케스트라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대중적으로 편곡한 교향시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Hey Jude' '빗속의 차이쥬드' 등 클래식 명곡들이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새롭게 태어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가 터졌다.
뮤지컬 가수 김수영 씨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부른 영화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도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어우러져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2부에선 대중 가수 JK김동욱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무대의 감동을 이어간다.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미련한 사랑' 등 그동안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들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인다. 공연의 피날레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 중 '봄'과 '겨울'을 편곡해 장식한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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