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위니아만도 노조에 의사 전달
위니아만도 노조 열흘째 전면 파업
이 기사는 04월10일(19: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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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위니아만도 노동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위니아만도 노조 반대가 계속되면 KG그룹으로의 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이니시스 관계자와 위니아만도 노조 관계자는 지난 9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KG이니시스 본사에서 관할경찰서인 분당경찰서 경관이 배석한 가운데 위니아만도 인수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KG이니시스측은 “위니아만도의 임직원이 원하지 않으면 인수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G그룹은 지난달 25일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시티벤처캐피털(CVC)과 지분 100%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위니아만도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이고 계열사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는 등 KG그룹으로의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자, KG그룹이 무리하게 인수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노조를 배제한 밀실매각을 인정할 수 없다’며 CVC와 KG그룹의 MOU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열흘째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인 CVC는 1999년 UB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외환위기 여파로 한라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만도기계(현 위니아만도)를 인수했다. 이후 2005년 UBS 등으로부터 지분을 모두 인수해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다. 그동안 CVC는 위니아만도 매각을 몇 차례 진행해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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