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명의로 대포차·대포폰 만들어…일당 적발

입력 2014-04-10 14:35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지적장애인과 노숙자 명의로 대포물건을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사기 등)로 김모(5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지적장애인,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 12명의 명의로 대포통장, 대포폰, 대포차량을 만들어 판매해 2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버스터미널, 요양원 등에서 장애인과 노숙자에게 접근,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주민등록등본,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 대포물건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불법 도용한 개인 정보로 예금계좌를 개설하고 신용카드까지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자리를 마련해주겠다며 지적장애인을 전남 해남과 신안의 염전에 팔아넘겼다.

이동통신사, 카드사, 은행 등은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타인의 신분증만으로 휴대전화, 카드, 통장을 발급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