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주 기자 ] 시티즌은 1930년 일본에 설립된 이후 2억9000만개의 손목시계 및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를 생산,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1956년 충격 방지 기능을 갖춘 일본 최초의 시계 ‘파라쇼크(parashock)’를 만들었다. 3년 뒤에는 일본 최초의 방수 시계인 ‘파라워터(parawater)’를 만들었다.
현재 에코-드라이브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어떤 빛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고 반영구적인 배터리 수명을 갖춘 기술력을 자랑한다. 에코-드라이브는 빛 발전으로 움직이는 시티즌 기술의 총칭이자 시리즈 이름이다.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움직이는 시계이기도 하다.
일회용 전지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을 더럽히지 않는 친환경주의 제품이다.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2차전지에도 수은,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에코-드라이브 시리즈는 시·분·초만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한 번 맞춰두면 2100년 2월28일까지 날짜를 맞출 필요가 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 기능이 있다. 슈퍼 티타늄을 사용한 슈퍼 티타늄 워치, 전 세계 4개 지역 5개 시간대를 수신해 시간과 날짜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정밀한 기능의 라디오 컨트롤 등을 자랑한다. 100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대도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편 시티즌은 부유층뿐 아니라 전 세계 누구라도 고급 시계를 착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회사명을 시티즌(시민)으로 지었다. ‘시민에게 사랑받아 시민에게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에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어 ‘시민’ 생활에 공헌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