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8일 서울 역삼동 LIG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그룹 등 인수 적격 후보(쇼트리스트)가 LIG손보를 인수하면 보험가입자와 한국 보험시장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매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LIG그룹은 지난 3일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 동양생명, 푸싱그룹, 롯데그룹을 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LIG손보 노조는 “롯데그룹은 개인정보 유출, 납품 비리,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착취 등으로 경영 능력이 의심된다”며 “투기성이 강한 사모펀드는 고객의 위험을 평생 보장하는 보험사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푸싱그룹은 검증되지 않은 외국자본일 뿐”이라며 “KB금융지주 역시 부당대출, 고객정보 유출 등 신뢰받지 못한 지주사”라고 강조했다.
LIG손보 노조는 이어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유지하면서 LIG손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수자가 나오기 전까지 매각 반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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