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인상 요구안을 내놓아 올해 노사 임단협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13만2000원 인상을 비롯해 총 50개 사항에 달하는 임단협 집행부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요구안에서 제시한 임금 인상금액은 기본급 대비 6.51%, 통상임금 대비 5.9% 오른 것이다. 이는 13만8912원을 요구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요구안이다.
노조는 집행부안을 10일 임시대의원대회 의결을 거쳐 확정, 18일쯤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올해 성과급으로 '250% 플러스알파'를 요구하기로 했다. 호봉 승급분도 현재 2만3000원을 5만 원까지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 개선, 토요일 8시간 유급처리 등이 최종 요구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와 별도로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와 함께 올해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마련해 회사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공동요구안의 핵심은 통상임금 적용범위 확대와 임금삭감 없는 정년 60세 보장 등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