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부광약품은 최근 오픈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프트웨어 설계도)를 기반으로 회사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부광약품의 새로운 ERP시스템은 '액티브X'의 낮은 보안성과 비효율성을 개선했으며,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RP개발에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를 사용했기 때문에 통신망에만 연결돼 있으면 데스크톱 및 모바일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ERP의 자료관리를 위해 오픈소스인 '마리아DB'를 채택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 비용을 없앴다.
부광약품은 또 사내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90%의 운영체제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하는 것 추진하고 있다. 현재 60% 이상의 컴퓨터가 리눅스를 사용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컴퓨터 전체를 리눅스로 전환하려 했지만, 현재 많은 공공기관 자료 열람 및 자료 제출시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는 등 10% 정도의 컴퓨터들은 윈도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부광약품은 매년 5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으로 신약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