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미국서 2천만불 '잭팟' 터뜨렸다

입력 2014-04-08 09:20
수정 2014-04-08 17:38
강호동 육칠팔, 미국 사모펀드 투자 유치

국내 토종기업이 해외에 팔리는 상황…역으로 미국서 2,000만불 투자 창출



강호동 외식기업이 미국 사모펀드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외식기업 ㈜육칠팔은 '강호동 백정', '강호동 치킨678', '아가씨곱창' 등 7개의 외식브랜드를 보유한 프랜차이즈기업으로 토종 외식브랜드가 해외 펀드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육칠팔은 지난 4일 미국의 사모펀드 'KIJIN 캐피탈 LLC'와 미국 법인 '678 USA'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 자금은 2,000만불(한화 약 215억)로 이미 500만불(한화 약 53억)의 투자금은 계약시 유치됐고, 금년중 1,500만불(한화 약 161억)을 매월 순차적으로 유치해 지분 투자절차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육칠팔의 해외법인 지분 투자 계약은 '놀부NBG', 'BHC', '할리스커피' 등 국내 토종 브랜드가 해외 기업에 팔리는 상황에서 한국식 바비큐를 미국으로 진출해 역으로 미국 사모펀드의 투자를 이끌어 내 보기 드문 쾌거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육칠팔 미국 법인 '678 USA'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금년도 20개의 직영 레스토랑을 미국내 오픈하고, 5년내 150개의 직영점을 운영할 예정이며 미국을 발판삼아 '글로벌 외식 기업'을 향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사모펀드 'KIJIN 캐피탈 LLC'는 강호동 육칠팔 미국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이 45만불에 육박하고, 총 7개의 해외매장에서 매월 24억원 가량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점, 최근 미국내 K-Pop 열풍과 맞물리면서 K-Food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 등 '678 USA'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결심한 'KIJIN 캐피탈 LLC' 마이클전(Michael Jeon) 대표는 "미국내 유명한 커뮤니티 '옐프', 'LA 타임지' 등에서 강호동 육칠팔을 미국내 최고의 한식 브랜드로 극찬하고 있다"면서 "이번 펀딩 투자를 통해 육칠팔이 맥도널드와 KFC를 뛰어 넘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육칠팔의 글로벌화 작업은 지난 2012년 미국법인 사명 '678F&B Korea'를 '678 USA'로 변경하면서 진행됐으며, 미국 LA, 애틀란타, 하와이, 맨하튼, 플러튼 등 진출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 시드니, 중국 광저우, 중국 심양, 필리핀까지 진출하면서 미국 'LA타임지'와 영국 'BBC'에서 한국 BBQ의 대표 레스토랑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육칠팔 미국 법인 '678 USA'는 본격적인 해외사업 전개를 위해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미국 부사장과 '레드로빈 햄버거스' 미국 부사장을 역임한 케니홈(Kenny home)을 영입해 미국 법인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해 경영활동을 게시했으며, 상반기 북미 지역 위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육칠팔 김기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중심으로 한식을 홍보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육칠팔의 한국식 BBQ로 향후 미국, 중국을 비롯 해외시장을 육칠팔의 시장으로 만들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칠팔은 현재 전국 300여개에 이르는 직영 및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1년 매출은 169억원, 2012년 237억원, 2013년 315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용등급 BBB(투자가능), 현금흐름 CF1(최상위급)을 획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