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고객만족, SK브로드밴드 4년 연속 1위

입력 2014-04-08 07:00
가입자 1000만명
4년새 10배 급증
스마트홈 'B 박스' 인기


[ 안재석 기자 ] 인터넷TV(IPTV)의 가장 큰 특징은 양방향성이다.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보내기 때문에 시청자와의 소통이 가능하다.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다른 통신사업에 비해 성장성이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2009년 10월 100만명을 돌파한 IPTV 국내 가입자는 현재 약 1000만명으로 불어났다. 4년6개월 만에 10배가량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유선전화는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휴대폰도 사용자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IPTV에 대한 통신회사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국내 IPTV 분야의 선두 주자는 SK브로드밴드다. 올 1분기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도 SK브로드밴드가 73점(만점 1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2점으로 공동 2위였다.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는 지난 2월을 기준으로 3개월 이상 IPTV 서비스를 사용한 17세 이상 60세 미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고객만족도를 지난해보다 1점 끌어올렸다. 고객들이 인지하는 품질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덕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홈 서비스 ‘B 박스’를 활용해 IPTV 시장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B 박스는 셋톱박스에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홈 미디어 서비스다. IPTV와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고화질 영상 통화와 홈 모니터링, 가족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TV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B 박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료는 월 1만900원(스마트형 상품 기준), 셋톱박스 임대료는 월 30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기존 ‘Btv 스마트’ 이용자는 임대료 월 2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모바일 IPTV인 ‘Btv 모바일’도 인기다.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도 실시간 중계한다. ‘Btv 모바일’ 이용자는 최근 100만명을 넘어섰다.

새로운 상품과 더불어 기술 측면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노력도 지속한다. 고품질의 화질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정용 초고화질(UHD) 셋톱박스를 개발했고, 효율적 주파수 활용 기술을 IPTV에 세계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세심한 서비스에도 신경을 쓴다. ‘행복기사 스마일 사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AS기사가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 미리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기사의 실명을 고객의 휴대폰으로 보내는 서비스다. 여성 고객의 호응이 특히 높다. PC 주변의 지저분한 선을 깔끔하게 박스에 넣어 정리해 주는 프리미엄 배선 서비스도 SK브로드밴드의 차별화 포인트다.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고객가치 제고를 목표로 경쟁력을 높이고 미디어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해 유선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