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둘리의 격세지감…'타요 버스' 이어 '라바 지하철' 나오나

입력 2014-04-08 02:41
수정 2014-04-08 02:47

서울시, 타요 버스 이어 라바 지하철도 검토

선배 둘리도 못 한 일을 후배들이 하게 됐다. 타요 버스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시의 '캐릭터 대중교통'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일 타요 버스를 어린이날까지 기존 4대에서 100대로 확대·연장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들이 '뽀통령'인 뽀로로의 소외현상을 문제 삼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뽀로로를 위해서도 뭔가 해볼 생각입니다"라고 밝혀 불이 지폈다.

급기야 한 시민은 박원순 시장에게 "그럼 라바도 부탁한다"는 답글을 남겼고, 이를 본 다른 시민은 "라바는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서울 메트로 사장님께 요청 드렸습니다. 좋은 소식 있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타요 버스로 촉발된 대중교통의 토종 캐릭터화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지난 1983년 '보물섬' 연재 이후 전국민적 사랑을 받아 온 둘리도 못 했던 일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라바 지하철, 적극 찬성입니다"라거나 "라바 지하철, 아이들이 좋아하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영과 기대를 내비쳤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