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 중대형: 60㎡ 초과 >
서울, 경기지역 아파트의 월세는 전분기 대비 8.8% 하락했지만 보증금은 오히려 4.5% 상승했다. 전용면적 60㎡ 규모 소형아파트는 오피스텔의 공급과 소형주택 공급 증가로 월세와 보증금이 모두 하락했지만 3~4인 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60㎡ 초과 주택은 월세만 하락했을 뿐 보증금은 오히려 올랐다. 임차인들의 부담이 줄지 않은 셈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임대전문 정보회사인 렌트라이프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용면적 60~85㎡의 평균 월세는 전분기 72만원에서 올해 1분기 69만원으로 3만원 낮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보증금은 1억2234만원에서 1억3809만원으로 약 1500만원 올랐다.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평균 월세 역시 같은 기간 110만원에서 93만원으로 17만원 낮아졌지만 보증금은 2억1000만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3200만원 늘었다. 반면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월세가 평균 1만원 내렸고, 보증금도 평균 220만원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월세금액을 연 12%의 전세로 환산했을 때의 환산전세가는 전용 60㎡ 이하는 전분기 대비 4.4% 하락했다. 60~85㎡는 평균 6.7% 상승한 2억703만원이었다. 85㎡ 초과는 5.2% 상승한 3억392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2월의 월세 거래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오른 모습이었다. 환산 전세가를 기준으로 60~85㎡는 평균 20.5%, 85㎡는 28.3% 상승해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월세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인 평균 15%를 크게 앞질렀다.
올 1~2월 거래된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서울이 24.9%, 경기가 28.2%를 기록했다. 2013년 3분기 이후 월세 비중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체 거래의 36.1%가 월세로 거래되는 반면 60㎡ 초과는 20%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