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기자] 이번 주(3월 31일~4월 5일) 대한민국 연예현장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화제의 현장 '베스트3'를 꼽아봤다.
1. 3년만에 왕이되어 돌아온 현빈, 영화 '역린'
현빈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 제작 초이스컥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지난해 6월 전역 당시 "연기가 하고싶었다"고 전역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린 현빈은 10개월여만에 근육질의 정조 모습으로 돌아왔다.
"'팔굽혀펴기 하는 정조. 세밀한 등 근육. 완벽하다'라는 지문 한 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화난 등근육을 만들기 위해 3개월을 운동했다"고 말했다.
현빈의 군 전역후 첫 작품이라는 점 외에도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박성웅, 정은채, 김성령, 조재현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영화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로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2. 작게 개봉하는 큰 영화 '신의 선물'
김기덕 사단의 유일한 여성 감독인 문시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신의 선물'(감독 문시현, 제작 ㈜김기덕 필름, ㈜영화사 통)의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4일 오전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생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제가 각본을 썼지만 문시현 감독님이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연출을 했다"며 "따뜻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크게 개봉하지 못해 제작자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가장 먼저 말하며 "극장이 많지 않아 곧 2차 판권으로 넘어가 선보이게 되겠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영화 시스템에 관한 질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0년 후에 영화가 재조명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시스템에 효과가 없다고 좌절하기보다는 긴 시간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은우, 전수진, 이승준, 김영재, 권율 등이 출연하는 영화 '신의 선물'은 간절히 원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 '승연'(이은우)과 원치 않은 아이를 가져 곤란한 소녀 '소영'(전수진)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기다림을 그린 영화로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3. 맑고 순수한 로맨스 '엔젤 아이즈'
SBS 주말특별기획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상윤은 자신이 출연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최근의 드라마가 그렇듯 5일 첫 방송에서도 강하늘, 남지현 두 아역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사고로 엮인 박동주와 윤수완의 애틋하면서도 순수한 그들의 운명적 첫사랑이 안방을 자극하며 6.3%의 시청율을 기록했다.
구혜선, 이상윤, 김지석, 정진영, 공형진, 승리 등이 출연하는 '엔젤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 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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