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나흘째 봄바람…S&P 또 사상 최고

입력 2014-04-03 06:50
수정 2014-04-03 06:53
[ 권민경 기자 ] 미국 증시가 2일(현지시간) 지표 호조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9포인트(0.24%) 오른 1만6573.0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38포인트(0.29%) 뛴 1890.90, 나스닥종합지수는 8.42포인트(0.20%) 상승한 4276.46으로 각각 마감했다.

3월 민간 고용과 공장 주문 등 경제 지표가 개선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19만1000 늘어 전달 17만8000명 보다 많았다. 전문가 예측치 19만50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은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폭설과 한하 영향에서 벗어나 겨울 이전 속도를 내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산업 부문별로는 서비스 분야 고용이 16만4000명 증가했고 건설 분야도 2만 명 늘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1.3%를 넘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일본의 르네사스반도체 자회사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0.2% 올랐다. 골드만삭스도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의 시장 조성 사업부 매각 검토 소식에 0.8% 상승했다.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비디오 스트리밍 기기를 발표했지만 0.3% 하락했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첫 기준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