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24곳 체감도 조사
[ 이태명 기자 ]
대기업 1차 협력사 10곳 중 7곳은 지난해 원청업체(대기업)의 동반성장 추진 노력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주요 대기업 100개사의 1차, 2차 협력사 324개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체감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동반성장 의지’, ‘소통강화 노력’,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이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각각 71.6%, 67.3%, 68.7%였다. ‘더 악화됐다’는 응답은 각각 1.4%, 1.4%, 2.8%에 그쳤다. 2차 협력사들도 ‘원청업체(1차 협력사) CEO의 동반성장 의지’, ‘소통강화 노력’,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세 부문 평가에서 각각 35.8%, 45.1%, 36.6%가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납품단가 지급 등 하도급 관련 거래도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1차 협력사의 70.6%는 대기업과의 하도급 공정거래 수준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2차 협력사의 38.9%도 하도급 공정거래 수준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1차 협력사 4.3%, 2차 협력사 9.2%였다.
동반성장을 확산시키기 위한 우선과제에 대해 협력사들은 ‘원·하청기업 간 소통 강화’(33.6%),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28.9%)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선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정착’(34.2%), ‘협력사 자금지원 및 경영개선’(26.0%) 등에 주력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