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사진)은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전 방한했을 때 보다 상황이 나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품질과 가격이 르노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라면서 "부산공장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전세계 르노 공장과 비교하면 평균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곤 회장은 르노삼성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오는 2016년까지 부산공장 생산능력을 20만대 이상 늘리고 내수 판매 3위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은 13만대 수준에 그쳤다.
부산공장은 잠재력이 굉장히 크고 지금보다 앞으로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더욱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게 곤 회장의 설명.
르노삼성은 올 8월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북미지역에 전량 수출하는 닛산자동차 로그 후속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량을 작년 대비 7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곤 회장은 "신형 로그는 이미 미국 시장에 출시돼 현지에서 반응이 무척 좋다"며 "닛산의 미국 판매가 늘고 있어서 로그가 잘 팔리면 부산공장에서 더 많이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르노자동차에서 수입·판매 중인 QM3의 국내 생산에 대해선 "앞으로 QM3의 수요 많아지면 현지 생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