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줄여 1990 후반 횡보…외국인 엿새째 '사자'

입력 2014-04-02 11:01
[ 정혁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2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 매수세가 엿새 째 이어져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5포인트(0.29%) 오른 1997.7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웃돌며 출발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지수가 53.7로 전달치(53.2)를 넘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하지만 이후 개인의 '팔자'와 펀드 환매가 부담으로 작용해 200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1990선 후반에서 2000선 재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신호와 유럽,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거란 기대가 커 2분기에도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83억원 매수 우위다. 6거래일째 '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투자(229억원 순매도)를 필두로 기관투자자들은 91억원 순매도다. 연기금은 114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은 860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6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21억원 매도 우위지만 비차익거래가 68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증권(1.70%), 은행(0.74%) 등 금융관련주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뚜렷하다. 통신업(-0.62%), 철강금속(-0.33%)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한국전력 등이 상승세인 반면 현대차 포스코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등은 하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19개 종목이 상승세다. 325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10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거래량은 8571만주, 거래대금은 1조27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73포인트(1.23%) 뛴 555.8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원, 181억원 순매수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317억원 순매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0원(0.17%) 내린 195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