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입헌군주제, 부활군주제, 의회제, 다당제, 대통령제를 생각한 적이 있었고 (실제로) 도입도 해봤다"며 "(그러나) 결과는 실현불가능이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유럽순방 중인 시 주석은 전날 벨기에 브루제에 있는 유럽대학교(College of Europe)에 한 공개강연을 통해 "중국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실행하는 국가"라며 "중국인은 매우 고생스럽게 중국 국정에 맞는 길을 찾아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 주석이 의회제, 다당제 등을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 '과거 실패했던 정치제도'라고 못박은 것은 사실상 중국 내 일부 개혁성향 지식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민주주의제도 도입', '헌정 도입' 요구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심지어 엄중한 곡절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중국 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 측면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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