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비나 대표이사 이계영
화승R&A 대표이사 이정두
화승소재 대표이사 허성룡
[ 김태현 기자 ]
르까프 브랜드로 유명한 화승그룹이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기 위한 계열사 대표 인사를 1일 실시했다.
신발을 위탁생산하는 화승비나 대표이사에 이계영 부사장을,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화승R&A 대표이사에 이정두 전무를 선임했다. 화승소재 대표이사에는 허성룡 전무를 승진, 발령했다.
화승그룹은 “현승훈 그룹 총괄회장(73)의 장남인 현지호 총괄부회장(44)과 차남인 현석호 부회장(42)을 중심으로 그룹 경영을 재정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과 정밀화학, 종합무역, 신발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소재사업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호 총괄부회장은 주력 계열사 중 화승R&A와 종합무역회사인 화승네트웍스를 맡고, 현석호 부회장은 정밀화학업체인 화승인더스트리와 화승비나를 담당하고 있다.
화승그룹 공채 1기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그동안 그룹을 이끌던 고영립 총괄회장(64)은 2선으로 물러났다. 그는 고 현수명 창업주의 손자이자 현승훈 회장의 두 아들이 경영 전반을 총괄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 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승그룹은 앞으로 관리운영시스템 정비와 경영 효율화, 기술경영 등 3대 과제를 적극 추진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난해 4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화승그룹은 화승네트웍스와 화승R&A, 화승 등 자동차 부품과 화학소재, 스포츠패션 아웃도어 등 6개 분야에서 26개 계열사(국내 8개, 해외 18개)를 거느리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