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00억원 발행...만기는 3년, 5년
현대중공업 수요예측 흥행에 조선사 회사채 수요 확인
이 기사는 04월01일(10: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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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신용등급 AA-)이 1년 5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다.
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경 3~5년 만기로,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 대표주관사는 아직 선정 전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11월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에 연이어 실패한 이후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7월 5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1800억원만 희망금리범위 밖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발행액 전량이 미매각됐다. 같은해 11월 실시한 총 5000억원의 수요예측에서도 700억원만 유효수요로 들어와 실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엔 CP로만 9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들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것은 지난달 현대중공업(AA+)이 1년7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와 수요예측에서 큰 흥행을 거둔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회사채 발행액 5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1조2600억원의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 증권사 회사채발행시장(DCM) 담당자는 "작년 말부터 조선업황이 조금씩 풀리는 기미가 보이는 상황"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AA의 우량등급 회사채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수요예측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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