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금잔디 "휴게소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팬 때문에…"

입력 2014-04-01 11:33
수정 2014-04-01 11:35

가수 금잔디가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서 '고속도로의 여왕'으로 출연해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금잔디는 1일 오전 생방송된 '아침마당'에서 트로트 메들리로 '화요초대석'의 문을 활짝 열었다. 트로트 메들리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일명 '하이웨이 퀸', 고속도로의 여왕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금잔디는 이날 방송에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며 방청객과 시청자를 울고 울렸다.


이날 방송에서 금잔디는 "화장하고 고속도로 휴게실에 내리면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고 화장실까지 따라 오신다. 화장실 물내리기도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팬카페 회원만 5000명이 넘는다는 금잔디를 응원하기 위해 팬카페 회원들이 직접 방송국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1999년 데뷔해 오랜 무명 가수 시절을 보내야 했던 과거 이야기를 나눌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금잔디는 "아버지가 관광버스 회사를 운영하실 정도로 집안이 부유했지만 IMF 등으로 인해 갑자기 어려워졌다. 직접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건설현장, 식당주방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결국 무대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며 "어떤 곳이든 무대서 노래만 부를 수 있다면 달려가서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또한 금잔디를 응원하기 위해 탤런트 민지영과 가수 추가열이 직접 출연했다.


지난해 KBS2 '사랑과 전쟁2'에서 민지영과 연기호흡을 맞춘 금잔디는 "무대에서는 대 선배님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데 민지영씨 앞에 서니 기가 눌리더라"며 "그래도 먼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며 잘 대해줬다. 나이도 동갑이고 지금은 친구로 지낸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금잔디의 히트곡 '일편단심'과 '오라버니'의 작곡가인 추가열은 "어느날 잔디씨가 곡을 달라고 찾아왔다. 이름을 떠나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친구였는데 노래를 들어보고 너무너무 잘해서 그냥 곡을 선물했다"며 금잔디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금잔디는 "'일편단심'이 예전에 다른 가수 분께서 부른 곡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제가 오빠를 찾아가 부탁했다. '무조건 제가 띄우겠다. 대신 돈은 없습니다'라고 했는데 흔쾌히 곡을 주셨다"며 "이후에 '오라버니'까지 곡을 그냥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금잔디는 '사랑과 전쟁2'의 출연 소식을 깜짝 알렸다. 금잔디는 이날 방송에서 "다음주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게 됐다"며 "안그래도 오늘 (민)지영이에게 코치를 받으려고 대본을 가지고 왔다"고 말해 출연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 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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