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IBK투자증권은 1일 삼성SDI가 제일모직과 합병하며 이들의 단기적인 주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업황 부진에 따라 부품, 소재업체의 실적이 하락해 삼성SDI와 제일모직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일모직은 패션 사업부 매각을 통한 풍부한 재원 확보에도 중장기 투자 방향을 결정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어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에너지 및 자동차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와 연계돼 주가엔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합병이 당장 두 업체에 시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두 업체간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2차전지용 분리막, 자동차용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및 태양광 페이스트 등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사업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2차전지용 분리막 소재로 빠르면 연내 제일모직의 분리막이 삼성SDI에 적용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제일모직의 태양광 페이스트는 결정계 사업인데 반해 삼성SDI는 셀레늄(CIGS)에 집중하고 있어 다소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OLED소재 부분도 이미 에너지 중심의 사업을 영위중인 삼성SDI와의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