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40년] 현대위아,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발돋움…공작기계 국내 1위 질주

입력 2014-04-01 07:00
[ 강종효 기자 ]
1976년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문을 연 현대위아는 지난 30여년간 모듈, 변속기, 등속조인트 등 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을 비롯해 공작기계, 방산제품, 프레스, 항공기 부품 등 다양한 산업 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계열사로 출발한 현대위아는 1999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됐고 2005년 현대자동차 공작기계 사업부를 통합해 기계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2011년 주식 상장 이후 다양한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지난해 30억달러 수출 탑을 수상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38위에 오르는 등 기계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구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인 수동 변속기와 부변속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속조인트는 올해 국내 최초로 누적생산량 3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GM,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구동 시스템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국내에는 창원 광주 평택 안산 등 네 곳에, 해외에는 중국 장가항과 르자오시, 인도 등 세 곳에 차량부품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공작기계는 2000년 이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생산성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다양한 스펙의 공작기계를 생산해 국내외 제조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대형 중장비, 금형을 비롯해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다양한 설비 등 공작기계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중소형 CNC 선반과 수직·수평형 머시닝 센터가 주력 제품이다.

최근에는 IT 제품 가공을 위한 다양한 텝핑센터를 개발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위아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서면서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공작기계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주, 유럽 등 세계 곳곳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일부터 닷새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14)에 국내 최대 규모로 CNC선반, 머시닝센터, FA라인 등 다양한 기계설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 공작기계 전시회(CIMT), 유럽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EMO) 등 글로벌 전시회에도 지속 참가하고 있고 2011년부터는 격년마다 사내 전시회인 현대위아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HINEX)를 개최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공작기계 외에도 현대위아는 국가의 주요 기간산업인 프레스, 제철, 운반·하역 설비, 원료 이송 설비, 환경 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공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방위사업에서는 박격포, 전차포, 야포 등 각종 육군용 화포류와 초계함, 구축함 등 군용 함선에 탑재되는 57㎜, 76㎜ 함포를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며 첨단 무기 국산화를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과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오는 8일 오픈하는 공작기계 기술 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의왕 연구단지 내 시험동, 독일 공작기계 기술 연구소, 미주·중국 등 공작기계 분야의 글로벌 주요 거점에 기술센터를 건립해 미래의 첨단 기계 산업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