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오일 분리 플랜트 공사
[ 이상은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9000억원 규모의 대형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GOSP)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8억4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북부 GOSP 패키지를 맡기로 하는 계약을 발주처인 에니(ENI) 컨소시엄과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주바이르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가스회사인 에니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이라크 바스라지역 유전을 개발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에니(지분율 32.8%)를 비롯해 이라크 국영석유회사 미산오일컴퍼니(25%), 미국 석유·가스개발회사 옥시덴탈(23.4%), 한국가스공사(18.8%)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으로 하루 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GOSP 시설 공사를 맡는다. 설계·조달·공사·시운전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2016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탐사·시추·개발 등 석유 관련 사업의 상위 분야에 속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복래 삼성엔지니어링 홍보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확인 매장량 세계 5위 규모의 석유대국인 이라크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2012년 12억달러 규모의 웨스트쿠르나-2 GOSP를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도 9억달러 규모의 바스라 가스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