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류마티스관절염 주의보

입력 2014-03-31 11:24
수정 2014-03-31 14:11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운동이나 청소 등을 하느라 갑작스럽게 분주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갑자기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신체 곳곳이 쑤시는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관절통증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질환을 더욱 키우게 된다.



일정 시간이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계속된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주위의 연골과 뼈까지 염증이 퍼진다. 방치할 경우 관절의 변형과 파괴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30~40대의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방치하면 주요 장기에까지 이상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은 물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그만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장혁 이지스한의원 노원점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치료가 이뤄질 경우 생활습관 및 식습관 조절만으로도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무분별한 약물치료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의 면역계를 정상화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여 몸에서 스스로 이를 치유하고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너진 면역계를 정상화하는 AIR 프로그램은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한방 치료법으로 잘 알려져있다. 침, 뜸, 한약 등을 이용해 면역력을 높이면서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다.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치료가 이뤄진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이 주된 원인으로서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해져 병을 일으키거나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에 겉옷을 챙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체중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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