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100만원 이상 월세' 비율 다소 줄어

입력 2014-03-31 07:01
Real?Estate



월세 100만원 이상을 낼 수 있는 고가 임대주택 수요는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다. 서울에서도 강남권과 한남동, 성북구 고급주택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월세 100만원 이상을 받은 주택은 절반 이상이 강남,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신흥 임대 주택지가 부상하면서 2년 전에 비해서는 그 비중이 낮아졌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2011년과 2013년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와 서초구의 월세 100만원 이상 고급주택 거래 비중은 2011년 62%에서 2013년 58%로 낮아졌다. 반면 용산구, 종로구, 중구 등 도심권은 11%에서 13%로 커졌다. 마포구와 영등포구 역시 4%에서 6%로 높아졌다.

동별로는 여전히 강남권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2013년에 고가 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논현동이었고 역삼동과 대치동이 2~3위를 기록했다. 삼성동, 신사동, 청담동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과 반포동, 서초동이 10위 안에 들었다. 송파구 삼전동도 포함됐다.

거래량 상위 10위 랭킹에서 빠진 곳은 양재동과 한남동이고 삼전동과 청담동은 새롭게 진입했다. 25위권까지 확대해 보면 종로구 평창동과 마포구 연남동, 마포구 합정동이 새로 포함됐다. 평창동과 연남동에선 2013년 월세 300만원 이상을 받은 주택도 있었다.

월세 100만원 이상을 받는 주택 중에는 순수하게 월세 주택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사무실로 임대하거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임대하는 경우도 있다. 강남역과 가까운 논현동 일대는 사무실 용도로 임대하는 사례가 많았다. 공항철도가 연결되고 홍대상권이 발달된 연남동 주변은 게스트하우스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