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 3.3㎡당 1천만원 넘어
당분간 분양계획 없어 주변 택지지구로 관심 옮겨가
신내지구 1순위 마감, 구리갈매지구 분양예정
[남양주=김하나 한경닷컴 기자]"별내역 가까운 곳에 중소형 아파트만 있으면 딱 좋은데 안타까워요."
경기도 남양주시에 자리한 별내신도시. 별내신도시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경춘선 별내역과 역주변의 이마트 등 편의시설까지 들어서면서 높은 전셋값에 시달리던 서울 시민들의 주거대안지로 자리잡았다. 더군다나 2017년까지 지하철 8호선이 별내역으로 연장되고 4호선 연장선이 별내북부역(2019년 예정)에 자리잡으면서 주거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9일 찾아간 별내신도시도 여느 수도권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최근 치솟고 있는 전세 고공행진을 피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중소형 매물은 거의 없다보니 세입자들은 아파트에서 주변의 투룸이나 쓰리룸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33평으로 대변되는 전용면적 84㎡의 전세매물은 귀하디 귀한 상태였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별내 한화꿈에그린과 별내 신안인스빌이다. 두 아파트 모두 2012년 하반기에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다. 두 단지 모두 매매가가 분양을 앞선지 오래였고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를 넘었다. 매매가는 3.3㎡당 1200만~1330만원으로 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세가는 3.3㎡당 1000만원을 넘으면서 3억1000만~3억2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확장이 되어 있고 로열층의 경우에는 전세가율이 75%를 넘었다.
주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별내신도시가 입주한지 2년을 넘기면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면서도 "실수요자들이 선호나는 중소형이 거의 없다보니 매매건 전세건 매물이 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퇴근이 편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경우에는 아예 신내지구나 갈매지구를 알아보는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별내신도시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해 공급됐던 아파트는 일찌감치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6월 공급된 현대산업개발의 '별내 2차 아이파크'는 계약을 조기에 마무리한 상태다. 이 단지는 전용 72~84㎡ 중소형으로 구성된 1083가구 대규모 단지다.
그러나 별내신도시에서는 추가공급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서울쪽으로 더 가까운 갈매지구와 신내지구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신내지구에서는 청약접수결과 지난 28일 이루어진 청약접수 결과 전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서울시 SH공사가 중랑구 신내3지구 1단지와 은평구 은평3지구 12블록 11단지 총 339가구를 대상으로 받았다.
갈매지구에서는 민간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구리갈매지구 C2블록에 짓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 8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노원구 월계로 55길 64(서울 노원구 월계동 320-4번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문의전화 1588-3170)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