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빙디자인페어 가보니
원목 질감·색상 살려 주목
[ 민지혜 기자 ]
‘원목의 색감과 실용성.’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사진)에서 본 올해 가구 트렌드를 요약한 말이다. 원목을 사용한 은은한 색감의 가구와 집안 어디에 놓아도 어울릴 듯한 활용도 높은 제품이 전시장 을 채웠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꾸민 ‘까사미아’와 ‘일룸’은 원목의 색감과 견고한 내구성을 강조하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까사미아는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1983년 창업 당시 매장의 모습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이때부터 까사미아가 추구해 온 ‘따뜻한 가정’이라는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일룸은 침실, 거실, 학생방 등을 구성한 집 형태로 부스를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원목 전문 브랜드가 내놓은 신제품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천연 원목의 질감과 색상을 살린 수공예 목공 가구 브랜드 ‘스튜디오 올앤올’, 원목의 투박함을 최대한 살리고 의자 등받이 등을 곡선으로 마무리한 ‘에이에이 디자인클럽’ 전시장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양성오 스튜디오 올앤올 대표는 “홍익대 미대 목조형가구학과 석·박사 출신 디자이너들이 원목의 질감과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린 가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실용적인 가구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독일 브랜드 ‘헤펠레’는 책상을 수납장 위에 끼워 넣었다 뺄 수 있는 가구를 선보였고, 수납가구 전문 브랜드 ‘루쏘 시스템’은 옷장과 수납장, 책장 등을 소비자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을 전시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