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김포공항 골프장 사업권 입찰 '3파전'

입력 2014-03-30 20:39
수정 2014-03-31 11:19
금호석유화학 vs 대보건설 vs 귀뚜라미그룹
2017년께 개장…20년 운영후 공항공사 귀속


[ 서기열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27일 오후 5시19분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되는 27홀 퍼블릭 골프장 사업권을 놓고 금호석유화학, 대보건설, 귀뚜라미그룹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각각 컨소시엄을 결성, 지난 26일 마감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공항 골프장은 서울과 부천의 경계인 강서구 오곡동과 부천시 고강동 일대 126만㎡ 부지에 조성된다. 김포공항 골프장은 한국공항공사가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한다.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 골프장을 지은 뒤 20년간 운영을 맡고, 이후 모든 시설물과 운영권은 토지 소유자인 한국공항공사에 무상으로 귀속된다. 업계에선 총 투자비용을 12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하면 2017년께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골프장 건설사인 오렌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다. 가정용 보일러로 잘 알려진 귀뚜라미그룹은 J골프(마케팅), 롯데건설(시공)과 손을 잡았다. 귀뚜라미그룹은 강원 철원군에 한탄강CC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 서원밸리CC(18홀 회원제)를 갖고 있는 대보건설도 송호골프디자인(설계)과 컨소시엄을 이뤄 골프장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포공항 골프장 건설에 유력 업체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뛰어난 입지 조건과 중국 일본 등의 관광객 수요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중국·일본인 관광객의 관문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대부분 회원제 골프장이 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퍼블릭 골프장은 영업이익률이 48%에 달한다는 점에서 투자해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