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관리공단 CCTV로 '어벤져스2' 촬영 현장 중계?…접속 폭주

입력 2014-03-30 15:08

'서울시설관리공단'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이 마포대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다리에 설치된 서울시설관리공단 CCTV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서울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는 마포대교 북단의 CCTV화면이 오전 동안 공개됐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에서 ‘어벤져스2’ 촬영에 돌입했다. 마포대교는 어벤져스2 한국촬영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마포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인접한 서강대교, 원효대교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평소 마포대교를 지나던 버스들도 우회로를 이용하고 일부 노선은 마포대교 인근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으면서 여의도와 강북을 오가는 차량과 나들이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 통제 상황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서울도시고속도로교통정보 실시간 교통상황(http://smartway.seoul.go.kr/) 홈페이지에 접속자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다.

한강다리 중 자살 시도자가 가장 많아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얻은 마포대교는 지난해 투신 예방을 위한 CCTV를 대폭 늘렸다.

총 길이 1.1km인 마포대교에는 총 22대의 CCTV가 설치돼있다. 특히 상·하류 방향 카메라 3대는 장거리 줌이 가능한 카메라로 전동줌과 가변초점 렌즈로 성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 배우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CCTV를 보려는 접속자가 폭주해 접속이 불가능한데 이어 CCTV 관측 방향마저 바뀌어 영화 촬영지를 볼 수 없게 됐다.

어벤져스2는 이날 첫 촬영 이후 다음 달 14일까지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 문래동 철강거리 등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어벤져스2에서 배우 김수현은 세빛둥둥섬 연구소에서 일하는 천재 과학자 역을 맡는다.

어벤져스2 마포대교 촬영 소식에 네티즌들은 "서울시설관리공단, 접속도 안되는데 배우들은 어떻게 보나" "서울시설관리공단, 시민들 불편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서울시설관리공단 CCTV로 배우들 볼 수 있는 건가?" "서울시설관리공단, 빠른 우회로는 제공해줘야지" "어벤져스2, 스칼렛 요한슨보러가려 했는데 한국에 오지 않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