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방수에 방풍 기능까지…변덕스런 봄날씨도 고어텍스라면 문제없지

입력 2014-03-28 07:02
[ 유승호 기자 ]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갖가지 꽃으로 산과 들이 화사하게 물드는 봄은 야외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맘때면 전국의 유명한 산과 휴양지는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러 나온 상춘객들로 가득해진다.

봄은 변덕스러운 계절이기도 하다. 낮엔 덥다가도 밤엔 쌀쌀해지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 일도 많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가 필요한 이유다.

아웃도어 의류 중에서도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고기능성 의류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비와 바람을 막는 방수 및 방풍 기능은 물론 습기를 배출하는 투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고어텍스는 제작 방식과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용도에 따라 특정 기능을 더 강화한 것이 있다.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알맞은 고어텍스 의류를 선택하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등산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따스한 바람과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꽃은 봄철 하이킹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다. 다른 꽃보다 개화 시기가 이른 개나리, 진달래는 서울에서도 3월 말이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전거 여행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할 때는 ‘고어텍스 액티브’ 소재를 사용한 바람막이 재킷을 입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 액티브는 투습성을 극대화한 소재다. 빗물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습기는 차단하면서도 땀은 외부로 배출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고어텍스 본래의 방수 방풍 기능도 갖췄다.


이 소재를 사용한 대표적인 바람막이 재킷으로는 아이더 ‘엘디오 고어텍스 재킷’이 있다. 올해 봄에 맞춰 나온 신상품이다. 투습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무게도 가벼워 야외활동에 적합하다. 겨드랑이 부분은 공기를 잘 통하게 하는 ‘벤틸레이션 플랩’ 형태로 만들었다. 이 역시 땀을 외부로 잘 배출하기 위한 장치다. 가격은 62만원이다.

등산철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봄 산행에서는 각양각색의 꽃과 풀이 피어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중턱에서 군락을 이루고 피어나는 꽃을 볼 수도 있고 산 정상에서 아래로 펼쳐진 울창한 숲을 굽어보며 봄기운을 느낄 수도 있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도 등산할 때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산에서는 언제든지 매서운 바람을 만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비를 맞을 수도 있다.

고어텍스 2L(layer)이나 팩라이트 소재를 사용한 재킷을 입으면 이 같은 날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고어텍스 2L은 오리지널 고어텍스인 3L을 한 단계 발전시킨 소재다. 옷감을 두 겹만 덧대 세 겹을 붙인 3L보다 가볍고 부드럽다. 팩라이트는 2L을 더 개선한 것으로 2L보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내구성이 뛰어나다.

고어텍스 팩라이트를 사용한 바람막이 재킷으로는 K2 ‘클라이밍 고어텍스 알타이르’가 있다.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모두 갖췄으며 봄부터 가을까지 등산복으로 입을 수 있다. K2의 클라이밍 라인 중 하나로 암벽을 오르내리는 상황에 대비해 무게를 줄이고 활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5만9000원이다.

너무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둘레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비교적 평탄한 길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둘레길 트레킹의 장점이다.

둘레길이라도 산행을 할 때는 그에 걸맞은 옷과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봄이지만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5~1도씩 낮아져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고어텍스 재킷을 입으면 방수와 방풍 기능을 통해 비바람에 대비하면서 체내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 변화무쌍한 날씨에서도 체온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블랙야크 ‘B1XL2 고어텍스 재킷’은 고어텍스 3L 소재를 사용한 바람막이 재킷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어깨와 몸판의 색상을 서로 다르게 하고 소매와 어깨 사이에 절개선을 넣는 ‘라글란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후드는 떼었다 붙일 수 있도록 돼 있다. 소매 부위에는 내구성이 높은 케브라 원단을 사용했다. 가격은 58만원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