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1990년대 후반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졌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2000년 1월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했다. 모든 단지에 정보통신 1등급 시설을 적용하는 등 생활 편리시설을 구현하는 데 앞장섰다.
‘e편한세상’은 ‘편한세상을 경험(experience)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이 품질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구현해낸 ‘가장 편안한 아파트에 살아보라’는 뜻이다. 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 아파트의 본질적 가치인 ‘편안한 주거생활 문화’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림산업의 브랜드 비전은 “최고의 주거공간과 최적의 서비스를 통한 가장 편안한 주거생활 문화 구현”에 있다. 이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브랜드 콘셉트는 바로 ‘품질과 실용성’이다. 대림산업은 2000년 2월 첫 사업지인 경기 용인시 ‘보정 e편한세상’을 분양했고 그해 11월 업계 최초로 주택문화관을 열였다.
2002년 입주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사전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오렌지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2005년 국내 최초 ‘토털 디자인 매뉴얼(Total Design Manual)’을 개발했다.
대림산업은 또 2007년에 업계 최초로 동 출입구 계단과 장애인 램프가 필요 없는 ‘오렌지 로비’를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오렌지 로비는 아파트 동 출입구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노약자의 불편을 없애준 것이다. 게다가 1층 가구에도 기준 층과 같은 독립된 전용 홀을 설치해 소음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했다. 2008년에는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냉난방에너지를 30% 줄인 ‘울산 유곡 e편한세상’(사진)도 내놨다.
대림산업은 올해 부산 수영구 민락동, 경기 광주시 오포읍과 역동,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등에서 1만1000여가구의 ‘e편한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