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피가 무엇인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겠다."
콜롬비아 50만여 커피재배농가들의 연맹(FNC)이 자체적으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후안 발데스'가 아시아에는 처음으로 한국에 1호 매장을 열었다.
이성수 CCKC 대표는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후안발데스 1호 매장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커피전문점 매장 수 확대 경쟁에는 뛰어들지 않겠다"며 "오로지 희소가치 있는 콜롬비아 커피 맛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끌고 있는 CCKC는 후안 발데스의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권과 유통권을 확보한 업체다. 지난 1월 국내서 콜롬비아 원두 제품 도소매 유통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후안 발데스 커피의 특징으로 다양한 바디감과 원두의 고품질을 꼽았다. 이 대표는 "후안 발데스 커피는 러프한 것부터 마일드한 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풍미의 커피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콜롬비아 고산지대의 100% 아라비카 커피를 일일이 농부들의 손으로 수확해 선별한 원두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후안 발데스는 단일 원산지(싱글 오리진)의 원두만을 쓰는 관계로 다른 커피 전문점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다.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가격이 4100원이다. 그는 "메뉴의 평균 가격이 이디야커피보다는 비싸고 스타벅스보다는 싸게 정하려고 노력했다"며 "프리미엄급 원두를 사용하지만 너무 비싸게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안 발데스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매장 수 300~400개를 내는게 목표다. 이미 포화된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무리하게 매장 수를 늘리는 것보다 매장 당 수익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것. 이 대표는 "매장 당 희소 가치를 고려해 목표 갯수를 정했다"며 "후안 발데스의 모토인 '커피의 모범'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에르난 멘데스 후안 발데스 사장은 "한국에 아시아 첫 매장을 오픈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론칭을 계기로 한국에서 콜롬비아 커피가 사랑 받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