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 덕에 1960선을 재탈환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6포인트(1.19%) 뛴 1964.3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 덕에 상승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69%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돼 1% 넘게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128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금융투자(744억원) 보험(576억원) 투신(168억원) 등이 고루 순매수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도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80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만 홀로 3077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6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19억원, 2434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전기전자(2.38%) 운수장비(2.38%) 은행(2.2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음식료업(-0.79%) 화학(-0.22%) 등 일부 업종은 떨어졌다.
한국전력(-0.13%)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전차주(전기전자·자동차주)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3.05%, 4.52% 뛰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소비 경기에 민감한 전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깔렸다.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기아차도 2%가량 상승했다. NAVER와 삼성전자우 신한지주도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4개 종목이 올랐고, 344개 종목은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4334만주, 거래대금은 3조9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8포인트(0.94%) 오른 544.1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4억원, 46억원 순매수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이 유럽서 램시마 판권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는 소식에 11.38% 급등했다. CJ E&M은 9.43%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5원(0.40%) 내린 1075.0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