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명품단지, 전국에 활짝 피었습니다

입력 2014-03-26 07:10
봄 분양시즌 한경주거문화대상 수상업체 돋보이네


[ 조성근 기자 ]
주택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경주거문화대상 작년 수상업체들이 봄 분양시즌을 맞아 전국에서 명품단지를 대거 공급한다.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엄격한 내외부 심사위원단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편의성은 물론 건축미 조형미 등을 고루 갖춘 단지에 한해 수상의 영예를 부여한다. 이렇다보니 아파트 공급을 주도하는 대형 건설사, 주택분양 한 우물을 파면서 평면 커뮤니티시설 등 트렌드를 선도해온 중견 건설사,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가는 시행사들이 주로 이 상을 받는다. 사실상 양적·질적 측면에서 한국 주거시설 공급을 선도하는 이들이 이 상을 받는 것이다. 수상업체들은 올해도 전국에서 명품 주거단지를 선보여 수상업체의 명예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상업체 주택공급 선도

한경 주거문화대상을 받은 중견 건설업체와 시행사들은 올해도 아파트 공급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들은 다른 건설사들이 시장을 비관하면서 손을 놓고 있을 때 과감하게 아파트 부지를 사들여 올해부터 쏟아낸다.

건설업체들은 수상업체들의 선견지명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2011~2013년 사이 최악의 불황일 때 시장 회복을 예감하고 공격적으로 땅을 사들인 까닭이다. 당시만 해도 땅을 매입하는 곳이 드물어 위례신도시 하남미사지구 등 알짜 사업지구의 땅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지금은 이런 땅을 살려고 해도 살 수가 없다. 입지가 좋은 곳은 100 대 1의 경쟁률을 가볍게 넘는다.

호반건설은 중견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인 2만여가구의 ‘호반 베르디움’을 선보인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주택공급 실적 1위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사업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택지개발지구 내 노른자위 땅이 많다.

2012~2013년 2년 연속 전국 아파트 공급순위 3위를 기록했던 중흥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중견업체가 쟁쟁한 대형사를 제치고 주택공급 실적 3위 자리를 이어가는 것은 과거에 보기 힘든 일이었다. 중흥건설은 올해에도 세종시와 혁신도시, 부산 등에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지역의 맹주인 동원개발은 하남 미사지구 등에서 인기리에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올해에는 전국에서 3000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다.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의 선두주자인 부영은 위례신도시, 부산 신호지방산업단지 등에서 아파트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영은 1983년 창립 이후 30만여가구의 임대 및 분양주택을 공급해 왔다. 집의 가치는 ‘소유’가 아닌 ‘거주’에 있다는 철학아래 선진국형 주거 형태인 임대주택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건설도 경기 동탄2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7700여가구를 내놓는다. 이 같은 공급물량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이상의 대형 건설사보다 많은 물량이다.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효성 건설PU도 경북 칠곡 남율2지구 등에서 아파트 공급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한경주거문화대상을 후원하는 대한건설협회의 정내삼 부회장은 “한경주거문화대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최고 수준의 건축기술과 서비스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올해도 한경주거문화대상 업체들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작년 46개 업체 수상의 영예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작년 상반기에는 경기도시공사가 종합대상을 받을 것을 비롯해 모두 15개 부문에서 24개 업체가 수상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종합대상(LH·신반포1차재건축조합)을 포함해 모두 14개 부문에서 22개 업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업체들은 평면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조경 외관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주거문화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찬식 한경주거문화대상 심사위원장(중앙대 건축학과 교수)은 “분양시장 여건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수상업체들은 혁신적인 설계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며 “올해도 기존 수상업체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파트들을 내놓고 있어 치열한 수상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