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후방감지·속도체크…'자동차의 五感' 센서의 비밀

입력 2014-03-26 07:00
HYUNDAI MOBIS가 들려주는 부품이야기


자동차에서 인간의 오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센서다. 센서는 차륜 속도, 압력을 비롯해 엔진 및 주행 상태, 충돌 여부 등 차량의 거동 상태를 감지, ECU(전자제어장치)가 전자적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다. 센서의 감지 기능을 통해 차량이 충돌하면 에어백이 터지고, 주행 상태에 따라 차체의 높이가 달라지고, 노면 상태에 따라 제동 방식의 변화가 오는 등 일련의 제어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용 센서는 안전 관련 법규 강화와 지능형· 친환경자동차의 기술 개발 등으로 그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먼저 초음파 센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센서 중 하나다. 가습기·식기세척기·어군탐지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차량의 뒷범퍼에 장착된 후방감지센서도 초음파 센서다. 장애물 등에 음파를 발생하면 반사돼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장애물과의 거리를 산출한다.

에어백에서도 센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충돌감지센서는 차량의 충돌을 잘 감지할 수 있는 곳에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장착돼 차량 충돌시 전기적인 신호를 에어백 ECU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승객감지센서는 승객의 탑승여부 및 몸무게· 앉은 자세 등을 감지해 조수석 에어백의 작동여부 및 에어백이 터지는 속도를 조절한다. 센서로 수집된 정보에 따라 에어백이 적절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스피드 센서도 빼놓을 수 없다. 차량의 휠이나 변속기에 달려 있어 속도를 감지하고, 속도를 이용하는 다른 전장품에 전기적인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용 휠 스피드 센서를 예로 들면 바퀴가 회전하면 속도를 감지해 ABS ECU로 전기 신호를 보낸다. ABS ECU는 이 신호를 이용해 차량의 속도를 계산한다. 어느 한 바퀴라도 미끄럼이 발생하면 ABS가 작동하게 된다.

최근에는 차량용 반도체의 기술 발전과 차량시스템의 전자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차량 내 곳곳에 다양한 기능의 센서들이 적용되고 있다. 더욱 진화된 센서 개발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계속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