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중국에서 1인칭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 열풍을 일으킨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지분 20.7%를 인수했다. 선데이토즈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양사는 이번 지분 거래를 ‘전략적 연합’이라고 표현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선데이토즈는 24일 장 마감 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정웅 대표 등 공동창업자 3인이 주식 666만4506주(지분 20.7%)를 1206억2756만원에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매각했다. 주당 가격은 1만8100원으로 24일 종가(1만6550원)보다 9.4% 높다.
이 대표(지분 28.43%)와 특수관계인 2인은 총 47.02%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번 거래로 지분이 26.32%로 줄어들게 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세 사람을 다 합치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보다 많지만 개개인의 지분은 20% 이하로 내려간다”며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의 최대주주 변경은 주식양수도계약상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2016년 11월6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선데이토즈는 2년간의 보호예수기간이 걸려 있다. 지분을 인수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도 지금부터 3년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연합 관계를 맺으면서 스마일게이트가 가진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선데이토즈가 앞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선데이토즈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기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