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지방선거 극우정당 약진…집권사회당은 부진

입력 2014-03-24 21:18
수정 2014-03-25 03:54
[ 양준영 기자 ]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23일(현지시간) 실시된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약진했다.

내무부의 1차 투표 예비집계 결과 집권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연합은 37.7%의 득표율로 46.5%를 얻은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에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전선은 4.7%를 득표해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국민전선의 2008년 지방선거 1차 투표 득표율은 0.9%에 불과했다.

사회당의 부진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 등 현 정부의 실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전선은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 양당 체제와 유럽연합(EU), 세계화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을 자극해 인기를 끌어올렸다.

국민전선 사무총장인 스티브 브리와는 북부 에낭보몽에서 50.3%를 득표해 1차 투표에서 시장으로 확정됐다. 국민전선 후보들은 또 아비뇽, 페르피냥, 베지에 등 최소 6개 도시에서 선두에 나섰다.

첫 여성 시장 탄생을 앞둔 파리시장 선거 1차 투표에서는 대중운동연합의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후보가 사회당의 안 이달고 현 파리 부시장을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득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해 30일 2차 투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