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걸린 중국 제조업] 라가르드 IMF 총재 "中 경제개혁, 험난한 여정 될 것"

입력 2014-03-24 21:14
[ 김동윤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는 중국이 추진하는 경제개혁은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발전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개혁을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힘든 의사결정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작년 제18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제시한 경제개혁 방안은 야심찬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잃는 것도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구조 개혁을 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늘 그랬던 것처럼 중국은 당면한 각종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목표와 투명한 개혁 로드맵, 글로벌 경제에 대한 책임감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가오리 중국 부총리는 이날 포럼에서 경제개혁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장 부총리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은 시장 원리를 더욱 확대하고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특히 재정과 세제 부문을 혁신하는 데 개혁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투명한 예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