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26)이 가슴 속에 품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24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구체적으로 해외 진출의 꿈을 밝힌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일본 프로야구보다는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쳐도 구단 동의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으로 참가하면 모자란 등록일 수 7일을 채울 수 있다.
큰 꿈을 이루려면 어느 해보다 올해가 중요하다.
김광현은 "올해처럼 충실히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시즌을 맞은 것도 오랜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발부터 '에이스'란 수식어에 걸맞은 큰 무대에 선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5의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에이스 역할을 한 김광현이지만 개막전 선발은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개막전에 등판해 본)다른 투수들이 '포스트시즌보다 더 떨린다'고 하더라"며 "100개 정도를 던지며 6∼7이닝 정도를 막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1년부터 그를 괴롭혔던 어깨 부상을 털어낸 김광현은 "불안할 정도로 몸이 좋은 상태"라고 했다.
2012·2013년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와 맞대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박병호 선배, 외국인 선수 등 좋은 타자를 상대하는 건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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