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천 노선 이어 국내 지방도시 취항 계획
한국 방문하려는 中 관광객 공략 '시동'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이 중국 전역에서 대단합니다.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나왔을 정도예요."
루크 러브그로브 홍콩익스프레스 커머셜 디렉터는 24일 서울 중구 라비두스에서 홍콩-인천 노선의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취항한 홍콩 유일의 저비용항공사(LCC)다. 홍콩을 기점으로 일본 도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푸켓 등 동남아시아 8개 도시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이달 30일부터는 주 7회(매일) 일정으로 홍콩-인천 노선을 취항한 후 내달 11일부터 하루 2회로 운항편을 늘릴 예정이다.
러브그로브 디렉터는 "홍콩-인천 노선의 취항을 결정하는데 한류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홍콩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여행가고 싶은 곳으로 한국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홍콩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인바운드 수요가 해당 노선의 80%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홍콩 현지 관광객 수요는 연간 100만명 규모로 이 중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다른 LCC와 구별되는 경쟁력으로는 좌석 편의성과 정시 운항률을 꼽았다.
그는 "174~180석 규모의 홍콩익스프레스 여객기는 200석 규모의 다른 LCC보다 좌석 간격이 넓다"며 "항공 운항 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www.flightstats.com)에서 홍콩을 기점으로 한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정시 운항율을 보인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올해 인천에 이어 공격적으로 취항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6~7대 추가 항공기를 도입해 한국 지방 도시 쪽으로 취항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취항지를 두 배 가까이 늘린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