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F쏘나타 가격 2255만~2990만원···"올해 내수목표 6만3000대"

입력 2014-03-24 10:00
수정 2014-03-24 12:56
쏘나타 2.0 2255만~2860만원, 쏘나타 2.4 2395만~2990만원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LF쏘나타의 고급형 가격(옵션 제외)을 3000만원 이하로 최종 확정했다. 최근 연비 정정으로 인한 사전계약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분을 없애기로 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쏘나타 발표회를 갖고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발표한 LF쏘나타의 가격은 2.0 CVVL 모델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 2.4 GDi 모델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이달 초 사전계약을 받으면서 공개한 가격(2270만~3010만원)보다 약 20만원 정도 낮췄다.

그러나 파노라마 썬루프, 8인치 내비게이션이 채택된 블루링크 2.0, JBL 프리미엄 사운드 등 옵션 품목은 제외된 가격이다. 이에 따라 쏘나타 2.0 프리미엄, 또는 쏘나타 2.4 익스클루시브를 선택하면 차값은 3000만원을 넘어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형 쏘나타와 비교해선 차값이 45만원에서 75만원 인상됐지만 향상된 상품성과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50만원 이상의 가격 혜택을 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F쏘나타의 이같은 가격 정책은 당초 업계 예상치보다 낮아진 것. 최근 경쟁사인 한국GM이 중형 세단 말리부 디젤의 가격(2703만~2920만원)을 3000만원 이하로 책정한 대목도 디젤보다 싼 가솔린 쏘나타의 판매 가격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7일 자사 연구소 시험 수치보다 정부 인증치가 낮게 나왔다며 언론에 보도된 쏘나타 2.0의 표시연비(12.6㎞/ℓ→12.1㎞/ℓ)를 정정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사전계약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 2.0은 최고출력 168마력과 최대토크 20.5kg·m, 쏘나타 2.4는 193마력과 25.2kg·m의 최고 성능을 낸다. 연비는 각각 12.1㎞/ℓ, 11.5㎞/ℓ다.

운전자 안전장치는 이전보다 개선됐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을 탑재했으며,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장치(FCWS)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SPAS)과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스마트키 소지시 트렁크 자동개폐 장치) 등 신기술도 추가했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 여름부터 미국 등 해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내수는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22만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8만9000대)와 해외(24만9000대)를 합쳐 총 33만8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국내 판매의 경우 신차 출고시점이 다음달부터 본격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 수치다. 지난해 YF쏘나타는 8만9400대가 팔렸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