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잘 생겨진 비결은 '미남타일' 때문?

입력 2014-03-24 07:30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국내 대단지 아파트 첫 'LAMINAM(라미남)' 타일 외장 마감
생활편의·디자인 모두 잡아 '눈길'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이는 3658가구 랜드마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차별화된 외관과 단지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단지 아파트 중 처음으로 외관에 라미남(LAMINAM) 타일을 적용한다.

이탈리아산 고급 라미남(LAMINAM) 타일은 저층부 일부의 외관에 사용된다. 이 건축자재가 국내 대단지 아파트에서 외벽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라미남 타일은 이탈리아 라미남사에서 생산하는 3㎜의 초박형 세라믹 타일이다. 강도가 뛰어나고 다양한 색채표현이 가능하며 변색 가능성이 적다. 소규모 타운하우스나 도심 오피스빌딩이나 매장용 빌딩 등에 주로 사용되던 이 타일은 장점이 많은 만큼 자재비용이 높은 편이다.

또한 랜드마크급 규모와 품격에 걸맞도록 단지의 외관 차별화와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전체 주동의 1층은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넓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통해 일조량 및 조망권도 최대한 확보했다. 11층에서 35층까지 이뤄진 다양한 층수의 각 동들을 리듬감 있게 배치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분양 관계자는 “2009년 분양한 용인시 동천동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에도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구운 벽돌 재질의 테라코타 마감을 선보여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며 “라미남 타일이 적용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각 동은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색채 계획을 적용하고 입체적인 외관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들 중 최초로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 설계를 반영했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리모델링이 용이한 '기둥식 플렛플레이트 구조'를 적용했다. 입주 후에도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구 구성원수 변경 등)에 따라 평면을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의 마감자재도 차별화시켰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전세대 주방상판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엔지니어드 스톤을 적용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고순도 천연 규석을 주원료로 하는 질감이 뛰어나고 열에 강하며 수분 흡수율이 낮은 고급 건축자재로 기존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높다.

주택형에 따라 거실과 신발장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트월로 품격을 높였다. 머무는 시간이 많은 침실 일부의 벽바름재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 ‘바이오그린에어’를 사용했다. 내부의 가구들은 고광택(하이그로시 도장)을 적용하고 욕실에는 비데 일체형 양변기 등을 배치해 한층 고급스럽게 꾸밀 예정이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3658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92㎡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재건축 아파트답지 않게 일반분양이 1000가구가 넘어 로얄층 비중이 높고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비율이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다. 4월 개관을 준비 중이다. 입주는 2017년 2월 예정이다. (02)554-5574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