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봄축제, 판타지쇼·튤립쇼·캐릭터쇼…봄이 신난다

입력 2014-03-24 07:00
롯데월드, 베네치아 카니발 재현
에버랜드, 120만송이 봄꽃 감상
서울랜드, 애니메이션 인형 등장


[ 최병일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테마파크들의 봄 축제가 시작됐다. 올봄 테마파크 봄 축제의 공통점은 아이들에게 인기 높은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공연과 쇼를 펼친다는 것. 특히 롯데월드어드벤처에서는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을 주제로 마스크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3회째를 맞는 에버랜드의 튤립축제와 서울랜드의 캐릭터 페스티벌도 어린이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는 봄 축제다.

에버랜드 120만 송이 눈부신 튤립 축제

에버랜드(everland.com)는 다음달 27일까지 120만 송이의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튤립축제’를 연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튤립축제에서는 봄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메운 120만 송이의 봄꽃과 90만 송이의 튤립이 알록달록 화사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올해는 튤립을 개화 시기와 색상, 크기, 형태 등에 따라 섞어 심어서 한층 화려하고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문에 있는 ‘플라워 마켓 스트리트’ 테마 꽃길과 ‘행잉가든’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전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신규 인기 캐릭터도 대거 등장한다. 네덜란드의 인기 캐릭터 미피를 테마로 ‘미피의 즐거운 정원’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미피의 놀이터’와 ‘아티스트 미피’ ‘에버랜드 동물원에 간 미피’ ‘미피의 연못 나들이’ 등 구역별로 스토리를 가미해 캐릭터와 이야기가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10대의 플로트(퍼레이드카)와 87명의 연기자가 연출하는 대형 퍼레이드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야간 불꽃놀이 공연 ‘드림 오브 라시언’ 등 대형 공연도 펼쳐진다. (031)320-5000

롯데월드 어드벤처 ‘2014 마스크 페스티벌’

롯데월드 어드벤처(lotteworld.com)는 이탈리아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을 재현한 봄 축제 ‘2014 마스크 페스티벌’을 오는 6월1일까지 선보인다. 축제에서는 ‘베니스 카니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베니스 가면무도회, 아프리카의 대자연, 환상의 동화 나라를 테마로 펼치는 ‘판타지 마스크 퍼레이드’가 그중 압권이다. 베니스를 실제로 찾은 듯한 느낌의 곤돌라를 비롯해 중세 풍의 화려한 마차, 100여명의 배우가 사자 얼룩말 공작 등 동물 가면을 쓰고 화려하게 펼치는 동작에서는 이탈리아 축제를 실제로 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펀! 펀! 앨리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체셔 고양이 모양의 버스에 탄 앨리스와 흰 토끼, 쌍둥이 형제 분장을 한 연기자가 카트 위에서 펼치는 댄스 퍼레이드는 흥겹기 그지 없다.

가든 스테이지에서 동화 속 캐릭터들이 펼치는 뮤지컬 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공연이 이어진다. ‘오즈의 마법사’ 속 캐릭터들과 피노키오, 피터팬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 가면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뮤지컬로, 무대를 날아다니는 피터팬과 아슬아슬한 서커스 장면이 탄성을 자아낸다. 롯데월드어드벤처는 개장 25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밤새도록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25시 나이트 파티’도 연다. 1인 1만5000원. (02)411-2000

서울랜드 봄 축제 ‘캐릭터 페스티벌’

서울랜드(seoulland.co.kr) 는 오는 6월8일까지 봄 축제 ‘캐릭터 페스티벌’을 펼친다. 올 시즌 삼천리동산에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 전시&체험장’에는 20여개의 인기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에서 자주 본 캐릭터가 등장한다. 실내 체험존은 후토스 기차 탑승 체험과 공주 드레스를 입어 볼 수 있는 프린세스 미미하우스, 애니메이션 상영관, 온라인 게임존, 블록-다트 놀이터로 꾸며진다. 또 실외 포토존에서는 깜부, 라바, 캐니멀, 티키톡 등 8개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캐릭터 페스티벌의 진수는 종합 캐릭터쇼 ‘스프링 카니발’. 서울랜드 마스코트인 아롱이와 다롱이를 비롯해 브루미즈, 카트라이더, 알포 등 TV 속 캐릭터들이 지구를 지키는 영웅담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정글을 배경으로 로봇 동물과 정글 동물 간 갈등과 화합을 그린 야간공연 ‘애니멀 킹덤’은 10m 상공에서 펼치는 아크로바틱이 흥미진진하다. (02)509-6000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