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과 손잡고 맥쿼리 지분50%
CVC·칼라일과 매각 결렬땐 제안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23일 오후 3시4분
제이콘텐트리가 국내 사모펀드(PEF) IMM과 손잡고 국내 3위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 인수를 추진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IMM PE 계열 벤처캐피털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털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맥쿼리펀드가 갖고 있는 메가박스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고 삼성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
맥쿼리펀드는 특수목적회사인 한국멀티플렉스를 통해 메가박스 지분 50%를 갖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46.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나머지 3.7%는 여환주 메가박스 대표 등 경영진이 갖고 있다.
맥쿼리는 2007년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받아 오리온그룹으로부터 2700억원에 메가박스를 인수했다. 2009년 메가박스를 매각하려 했지만 롯데 SK 등 인수 희망자와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실패했다. 지난해 하반기 다시 매각을 추진, 글로벌 PEF인 CVC 칼라일 등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콘텐트리-IMM 컨소시엄이 인수를 검토함에 따라 메가박스 인수전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메가박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CVC, 칼라일과 협상이 결렬되면 제이콘텐트리가 정식으로 인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입점계약이 2018년 만료되는 점을 우려해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점계약 만료 리스크는 2007년 인수할 당시에도 나왔던 얘기”라며 “입점계약 연장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