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세계 군비지출·무기이전(WMEAT)’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북한의 군비 지출액은 57억5000만~98억4000만달러로 GDP 대비 16.9~23.1%를 차지했다.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8.2~10.2%)보다 군비 지출 비중이 2배가량 높다. 북한은 전 세계 170개국 가운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총 인구 대비 군인의 비중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에리트레아가 5.7%로 가장 높았고 북한은 4.9%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4%로 10위였다.
북한의 군인 숫자는 미국과 러시아 등 군사 강대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가별 군인 수는 중국이 228만명(2000~2010년 중간치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143만명), 미국(142만명), 북한(117만명), 러시아(105만명) 순이었다. 한국(69만1000명)은 6위에 올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