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희비 엇갈려…러시아↑·중국↓

입력 2014-03-23 10:30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발 리스크 불안감에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2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1.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10%, 0.14% 하락했다. 해외부동산형 펀드 또한 -0.4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커머더티형 펀드도 0.27% 하락했다. 해외채권형 펀드(0.14%)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원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국가별로는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주식펀드(-4.30%)와 중국주식펀드(-2.71%)가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러시아주식펀드는 RTS지수가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로 급등한 데 힘입어 3.08% 상승하며 한 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브라질주식펀드 또한 10월 대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1.85% 수익률을 보이며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섹터별는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0.23%)를 제외한 모든 섹터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41%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멀티섹터와 소비재섹터펀드 또한 각각 0.48%, 0.40% 하락하며 에너지(-0.16%), 금융섹터(-0.12)펀드를 포함한 모든 섹터펀드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110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315개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가 4.65%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역시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펀드와 'JP모간러시아자(주식)A' 펀드도 각각 4.58%, 3.80%의 성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한화재팬코아 1[주식]종류A'펀드가 한 주간 -5.48%의 수익률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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