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비상 경영'을 선포한 KT가 이사진의 올해 총 보수 한도를 6억원 줄였다. 황창규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이사진도 대거 교체됐다.
21일 오전 KT는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 선임 건에서는 총 7명의 이사가 신규로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한훈(KT 경영기획부문장), 임헌문(KT Customer부문장) 이사가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김종구(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박대근(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임주환(고려대 전자및정보공학과 객원교수), 유필화(성균관대 SKK Graduate School of Business 학장), 장석권(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이사가 선임됐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에서는 성극제, 김종구, 유필화 이사가 선임됐다.
CEO를 포함한 11명의 이사 보수한도액은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전년도 65억원에서 6억원 감소한 59억원으로 승인됐다.
황창규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전 임직원이 앞으로 사활을 걸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KT를 통신 대표기업 ‘1등 KT’로 다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해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 품질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에너지, 미디어·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 엔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는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사업과 그룹사도 효율성을 진단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배당금은 주당 8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오는 4월 18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