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횟수 늘어날 수록 낙찰률 ‘상승’…낙찰가 예측 프로그램 CTP ‘주목’

입력 2014-03-20 10:08
“다양한 입찰 프로그램 사용 낙찰률 올리는 데 도움 안돼…”
CTP 사용해 꾸준히 응찰하면 낙찰률 상승 가능


전자 입찰 방식의 관급 공사를 수주하려는 기업의 경우 다양한 낙찰가 예측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록 낙찰률이 좋아질 것이란 생각에 근거한다.

하지만 최근 건축·토목·전기·철근콘크리트 등 다양한 업종에서 꾸준히 낙찰 소식을 전하고 있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CTP(Cyphicsoft Tender Program)’를 개발한 싸이픽소프트의 강경진 대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낙찰 적중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낙찰가 예측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빠른 시일 내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지 못했다고 이것저것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낙찰률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직접 개발한 CTP를 예로 들어 “현재 비공개 전자입찰에서 약 4000만개의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낙찰가를 예측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지만 꾸준히 응찰에 나서면 낙찰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낙찰 확률을 갖고 있는 CTP의 경우 응찰에 나서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낙찰 성공률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것저것 다양한 프로그램에 손을 대는 것보다 CTP를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경영상 변수를 줄이는 데 훨씬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CTP는 다른 낙찰가 예측 프로그램과 통계 분석 방법 자체가 다르다. 엑셀이나 액세스 기반의 단순 통계 분석 프로그램과 달리 CTP는 7년 동안 수집한 조달청 자료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휴리스틱 알고리즘 방식으로 분석했다.

5년 동안 실전테스트를 거치면서 여섯 차례의 업그레이드 과정도 거쳤다. 때문에 엑셀을 기반으로 ‘Enter’를 누를 때 마다 제공되는 값이 달라지는 시중 프로그램과는 낙찰 적중률에서 급이 다르다는 게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강 대표의 설명이다.

CTP를 이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소재 건설업체 A사는 CTP가 제시한 낙찰가를 이용해 나라장터 전자입찰에 응찰해 10억원대 관급공사를 낙찰 받았다. 그동안 주로 10억원대 이하의 공사를 낙찰 받아왔지만 CTP를 이용한 이후 처음으로 희망하던 공사를 낙찰받게 된 것.

싸이픽소프트는 지역별·공종별로 5개사가 확보되면 낙찰률 제고를 위한 회원사 관리에만 치중할 계획이다. CTP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연회비와 관리비가 없으며 CTP가 제시한 입찰 가격에 낙찰된 경우에만 일정 부분 수수료를 수령하는 구조다.

때문에 회원사의 낙찰이 없으면 싸이픽소프트도 수익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낙찰 적중률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단순히 많은 회원사를 확보해 돈을 버는 방식이 아니라 소수 회원사의 꾸준한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의 : 1600-4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