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디에프글로벌에 300억 출자, 디에프리테일은 이 중 290억 받아
이 기사는 03월18일(11: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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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가 코엑스 면세점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자회사 롯데디에프리테일에 자금을 수혈한다. 자회사 롯데디에프글로벌에 출자한 뒤 이 회사가 다시 롯데디에프리테일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호텔롯데는 오는 31일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회사인 롯데디에프글로벌에 300억원(보통주 600만주)을 출자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호텔롯데는 유상증자 목적으로 “롯데디에프글로벌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디에프글로벌은 이 돈을 수혈받아 자회사인 롯데디에프리테일의 유증에 참여해 290억여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롯데디에프글로벌의 지분 100%를, 롯데디에프글로벌은 롯데디에프리테일의 지분 96.98%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디에프리테일을 지원하는 구조다.
롯데디에프글로벌은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향수, 화장품 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디에프리테일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있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법인이다. 롯데가 2010년 애경그룹으로부터 인수한 AK글로벌과 AK리테일이 전신이다.
롯데디에프리테일은 롯데의 품에 안긴 뒤 줄곧 손실을 냈다. 2011년에는 7억4820만여원, 2012년에는 18억7699만여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2년에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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